아래 접힌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화수 기준 작품 중반부인 77장 전후 일부 전개가 드러나 있습니다.
번역문을 올릴 때 내용 제요로 글 제목을 쓰고 있기 때문에
원문의 내용 제요 혹은 번역문 제목만 보고도 흐름은 짐작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77장을 읽기 전이라면 이 글을 읽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반쯤 개인적인 공간에서 무슨 얘길 했는지, 집필 과정이 어땠는지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작품 외적인 요소를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77장 전후로 읽다 혹시라도 의문점이 생긴다면 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올립니다.
(왜 작가의 말이 없지? 왜 업로드 시간이 뒤죽박죽이지? 왜 전개 욕하는 댓글이 많지? 같은 의문)
원래 77장 번역문을 올리고 나서 이 글을 올리려 했지만,
그러려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먼저 올립니다.
그리고 포스타입은 접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 글은 포스타입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또, 팬(팔로워) 전용글 번역문 공개는 지양하려 했지만 이번만 일부 공개합니다.
(이게 욕먹을 일도 아니고 실드칠 것도 없다 생각하지만)동시랑 작가님의 셀프쉴드...?를 널리 퍼트리고자^^;
4/1 weibo.com/5646432980/IBdkJbBLQ
절필은, 생각하지 말자.
(이미지:이 녀석 역시 아직 울보구나)
4/2 11:06 weibo.com/5646432980/IBr0ecZvT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새 달에는 새 기분으로
(이미지:오만방자)
4/2 15:27 팬 전용
큰 계획이 있어요. 확정되면 여러분에게 바로 알려줄게요.
4/2 16:57 76, 77장 스포일러 weibo.com/5646432980/IBtiH2ard
우선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처음 <인설>연재를 시작했을 땐,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 매일 기쁨보단, 황송한 마음이 컸어요. 내 스스로가 글을 망가트리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 내 글이 확실히 무너졌다는 걸 똑똑히 깨달았어요.
난 성숙한 작가가 아니에요. 오랜 세월동안 글을 쓰긴 했지만, 어떤 결점들은 계속 있었어요.
<인설> 연재의 새 장을, 나는 이미 쓸 수 없게 됐어요. 어제는 새벽 세 시까지 써봤는데, 역시 2천 자도 못 써냈어요.
내 작품 속의 캐릭터들은 기계적으로 무미건조한 스토리를 걸어가면서,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이야기를 완전히 벗어났어요. 궤도를 벗어난 건 기억상실 그 장부터 시작됐어요. 내가 본래의 줄거리를 벗어나면서, 지금의 나는 더 써나갈 수 없게 됐죠.
그래서 1주 혹은 2주 동안 글을 고치기로 결정했어요. 고칠 글자 수는 대략 5만여자 정도일 겁니다. 방조주의 명패가 끊긴 거기부터 시작해서, 전부 뜯어고쳐서 다시 씁니다. 글을 다 수정한 뒤엔 한번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이 뒤에 구매한 독자들이 이어 보지 못하는 걸 피하기 위해서요.
이 결정을 내린 건 어떤 사람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내 작품에 책임을 지고 싶을 뿐이에요.
물론 최악의 상황은 각오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내가 고쳐낸 글이 지금보다 더 나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도해볼게요.
정말 미안해요.
4/3 weibo.com/5646432980/IBwg4p12P
수정 보고 포스팅(내가 게으름 피울까봐. 여러분의 감독 환영)
4.2 77,78장 수정 완료
4.3 79장
4.4 80,81,82장
4.5 83,84,85장
4.6 86장
4.7 87,88장
4/5 팬 전용 77장 이후 일부 스포일러
심심하니까, scan해봤어요
(얘네 뭐 하는지 알아맞힐 수 있겠어요? 소설이 왜 이런 태도인지?) 1
그는 우선 설단융이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만약 엉뚱한 사람이랑 자면 큰일이었다.
푸른빛을 띠는 등불 아래, 연꽃 같은 얼굴은 살기로 가득했다. 칼 같은 봉안이, 방조주의 얼굴에 꼿꼿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간의 그 주사점은 피처럼 붉었다.
'콰당' 소리.
방조주가 손에 쥔 야명주등이 침상에 떨어졌다.
4/7 weibo.com/5646432980/ICfOr1aJ3
정말 머리를 싸매고, 착실하게 며칠째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열심히 한 건, 작년 일 같아요. 아니, 난 작년에도 이렇게 열심히 한 적 없어요. 하지만 내가 착실히 며칠째 원고를 쓰고 있는데도, 어쩜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은 걸까요?
(이미지:기묘해 하하하)
4/8 weibo.com/5646432980/ICojHDyxu
만약 여러분이 한 번에 근 6만 자의 새 원고를 보게 된다면, 포용심이 커지지 않을까요?(맞아요. 내가 6만자의 💩을 썼을까 봐 걱정돼요. 대성통곡)
(이미지:처량)
4/9 weibo.com/5646432980/ICqHb0v5s
다! 고! 쳤! 다!
(이미지:감사. 압도적 감사)
- 작은 설씨=단융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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