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공개분량 끝]제22장 그는 입술을 핥고 나서, 참지 못하고 또 두 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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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穿进万人迷文的我人设崩了》东施娘/번역문(완결)

[무료공개분량 끝]제22장 그는 입술을 핥고 나서, 참지 못하고 또 두 알을 먹었다.

by 蛋白酥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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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재미 없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고통스럽다. 방조주가 붙잡혀 계속 수련한 지 한 달 뒤, 비록 또 맨 처음 한담에 들어갔을 때만큼 괴롭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매번 막 들어갔을 때는 여전히 몸을 덜덜 떨었다.
수련을 마치자마자, 바로 자신의 여우가죽옷을 몸에 싸매며, 그는 또 눈[각주:1]색의 홑옷을 입은 소사제를 봤다. 보양을 중시하는 손윗사람이 철없는 손아랫사람을 보는 느낌이 적지 않게 들었다.

"소사제, 이 옷 입지그래."
방조주는 또 자신의 불꽃색 여우가죽옷을 뒤적여 꺼내, 설단융에게 건넸다. 상대가 입길 바라며.

설단융은 여전히 받지 않았다. 그는 쌀쌀맞게 방조주를 힐끗 훑어보고는,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갔다. 방조주는 그를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여우가죽옷을 거두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절반쯤 가다, 그들은 뜻밖에도 한 사람을 보았다.

방조주가 그 사람을 보았을 때, 눈이 단번에 빛나기 시작했다.
"대사형!"

대사형은 멀리서 그에게 달려오는 방조주를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방조주가 어렸을 때 말고는, 그는 자신의 이 사제님이 자기에게 이렇게나 열정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방조주는 대사형을 본 게, 타향에서 옛 친구를 만난 것과 같았다. 달려들어서 대사형을 곰처럼 바싹 껴안았다. "대사형, 드디어 오셨군요."

흐으윽, 그는 여기서 정말 너무 비참하게 지냈다. 대사형은 그가 나가게 구하러 온 거 맞지 그렇지?

대사형은 방조주에 안겨 뒤로 한걸음 비틀거렸다. 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면서 자기 집 이사제의 등을 토닥였다.
"어째서 이렇게 감격한거야? 어렸을 때 사부님께 벌로 감금됐을 때랑 똑같네."
말이 끝나자, 그는 방조주의 등을 토닥이는 손에 한 줄기 시선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들자, 천천히 걸어오는 소사제가 보였다.

소사제는 당연히 비갠 뒤 풍경처럼 산뜻한 모습이었다. 홑옷 한 벌 차림에, 신선과 같은 자태가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의 품속의 이 사제는, 한 마리 아기곰처럼 입고 있었다. 방금 전 달려오는 동작도 한 마리 아기곰같았다.
"소사제."대사형은 설단융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방금 수련 마친거야?"

설단융은 표정변화 없이 아직도 대사형을 안고 놔주지 않는 방조주를 훑어보고, 냉담한 표정으로 한 마디로 응답했다.
그의 이런 냉담한 태도는, 천수종 사람들은 모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래서 대사형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나 사부님의 명령을 받아서 온 거야."대사형이 말문을 열자, 품 안에 있던 곰이 고개를 들었다.
방조주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그 속에 기대가 가득했다. "사부님께서 제가 소사제의 수련을 방해한다 생각해서, 저보고 되돌아가라 시키신거죠?"

대사형조차도, 방조주의 진실한 마음을 다 알아차렸고, 그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 "물론......" 방조주의 눈이 더 밝아진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느릿느릿하게 뒤의 말을 보충해서 마쳤다. "아니, 사부께선 내게 네가 어떻게 수련하고 있는지 와서 보라 하셨지? 소사제가 널 멋대로 굴도록 내버려두고 있는 건 아닌지도 보고?"
방조주의 눈의 등불이 순식간에 꺼졌다.

대사형은 웃기다고 생각했다. 또 품 속의 곰을 토닥였다. 말투는 약간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를 띠고 있었다."좋아, 이사제, 내게 네 식해를 보여줘."

식해는 수사의 제일 중요한 것이다. 식해는 함부로 외부에 개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존 혹은 도려에게만 자신의 식해를 개방한다.
그래서 설단융은 이 말을 듣자마자, 미간을 바로 찡그리기 시작했다. "대사형, 그의 수련 수준을 살펴보는데는 아주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식해를 개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확실히, 방조주가 어떻게 수련했는지 검사하고 싶다면, 아주 많은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식해를 보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또한 가장 정확한 방법이었다.
방조주의 사부는 이 일 년 동안 방조주의 본질을 간파했는데, 방조주가 이곳에서도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게으른 게 버릇이 될까봐 걱정했다. 또 그가 대사형 앞에서 속임수를 쓸까봐도 염려했다. 그래서 아예 대사형에게 방조주의 식해를 검사하라 시킨 것이었다.

일단 식해를 보면, 바로 방조주가 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수련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방조주는 진정한 수사가 아니었다. 식해를 개방한다는 게 한 수사에게 있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지 못했고, 그는 대사형이 식해를 검사해야겠단 말을 듣고, 두말 하지 않고, 바로 개방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막 움직이자마자, 냅다 끌어당겨져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설단융의 얼굴빛은 불쾌했다. "대사형, 식해를 검사해야 한다면, 사부께서 친히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사형도 아실텐데요, 식해를 개방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대사형도 당연히 알았다. 그는 소사제의 질문에 관해, 해명했다 : "사부께서 요 며칠 종문을 떠나셨다. 오늘 전음부를 써서 내게 알려주셨어."

"그럼 사부가 돌아오고 다시 이야기해요."설단융의 태도는 단호했다. 대사형이 방조주의 식해를 절대 검사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팔을 잡힌 방조주는 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설단융을 보고, 또 고개를 내밀어 마주보고 있는 대사형을 바라보았다. 그는 왜 지금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

대사형은 설단융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만두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방법을 바꾸자."

대사형은 방조주의 최근 수련 성과를 검수하고, 꽤 만족스러운 편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제, 보아하니 소사제 곁에서, 네가 참 열심히 했구나. 맞다, 오사제가 최근에 새로운 단약을 연구해서 제련했단다. 원래 내가 오는 김에 네게 갖다 주려고 했는데, 그런데 오늘 그 화로에서 정련하길 실패해서, 아마 며칠 뒤에 네게 줄 것 같다."

두운식이 그에게 단약을 정련해 준다고?
방조주가 무슨 단약이냐고 물으려 하자, 대사형은 하늘색을 보고는, 바로 시간이 늦었으니 가야겠다고 말했다.

대사형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방조주는 육안으로 보일 만큼 활기가 없어졌다.
그는 대사형과 함께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이사형."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방조주는 아무런 기운도 없이 한 마디로 응답했다. 눈빛은 여전히 멍하니 대사형의 뒷모습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대사형의 출입할 수 있는 자유가 정말 부럽다.

원래 학교를 다닐 때는, 적어도 주말에는 쉴 수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 자니, 다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이사형은 대사형과 같이 되게 떠나고 싶나봐요?" 몸 뒤에서 나는 목소리는 듣기에 좀 오싹했다.
방조주는 잠시 멈춰, 머리를 돌려 설단융의 그 평소보다 더 차가운 봉안을 보았다. 아마도 본능적인 살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인지, 하고싶은 말이 혀끝에까지 이르렀지만, 그것도 막 삼켜 돌려놨다. 그는 말을 바꿨다. "아니야, 그냥 대사형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돼서, 몇 번 더 본 거야. 맞아, 몇 번 더 본 거."

말을 마치고, 그는 한 걸음 먼저 동부쪽으로 갔다.
그는 어째서 지춘주가 갈수록 추워진다고 느끼는 걸까. 이상하다.

그리고 다음 며칠 동안, 방조주는 설단융이 그를 어떻게든 무시한다는 걸 알게 됐다. 새벽에 일어날 때에도 단수검이 그를 깨웠다. 그 부숴질 검이 그를 깨우는 방식은 아주 거칠고 우악스러웠다. 그것은 우선 동부 밖으로 날아가서, 검신을 매우 차갑게 한 뒤, 순식간에 동부로 날아들어, 방조주의 부드러운 이불을 파헤쳐, 파고 들어가, 방조주의 목에 단단히 달라붙었다.

방조주는 추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황급히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단수검도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방조주가 들어가면, 그것도 들어갔다. 어차피 방조주가 어디에 있든, 그것은 방조주의 목에 딱 붙어있었다. 방조주를 완전히 깨울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방식도 많이 써서, 방조주도 총명해졌다.
이날 밤은 잠들기 전에, 그는 특별히 목 부분에 늑대털 깃을 두르고, 빈틈없이 목에 붙여서, 그 깨질 검이 들쑤시지 못할 것을 장담했다.

만전을 기해 준비를 마친 방조주는 안심하고 잠이 들었고, 다음날 정시에 방조주가 일어나게 깨우러 온 단수검은, 평소와 같이 방조주의 이불을 걷어올렸다. 목 위의 늑대털 깃 한 타래를 보았을 때, 잠시 동작을 멈췄다

그것은 칼자루로 늑대털 깃을 파헤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실패한 단수검은 안달이 난 듯, 그것은 방조주의 옆에서 여러 바퀴를 돌았다. 한편 설단융은 옷을 다 입고 있었다. 그 검신에서 붕 소리가 나더니, 냅다 방조주의 이불을 파고 들어갔다.

일순간.
막 머리를 묶고 있던 설단융은 병풍 반대편에서 전해져오는 방조주의 비명을 들었다.

이런 소리는 그가 요 며칠간 자주 들었던 것이어서, 전혀 희한하지 않았다. 그래서 설단융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방조주의 다음 말을 들었을 때, 그가 머리를 묶던 동작은 눈에 띄게 멈췄다. 그 다음 바로 반까지 묶은 머리끈을 다시 끌어내려, 큰 걸음으로 병풍을 돌아서 갔다

병풍 뒤, 방조주는 이미 깨어나있었다. 그는 이불을 끌어안은 채 앉았있었다. 검은 머리가 흩어져 내리고 있었고, 추워서, 늑대 털 깃이 얼굴을 반 이상 감싸고 있었다. 새까만 눈 한 쌍만 밖에 보이도록 남겨두고.

이때 그는 막 손 안의 단수검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곁눈질로 얼핏 설단융을 본 뒤, 갑자기 자기가 남의 집 아이를 괴롭히다가 가장에게 잡힌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얼른 손을 떼고, 그리고 어색하게 설단융에게 웃어보였다. "소사제, 일어났구나."

설단융은 긴 머리를 묶지 않았고, 옥처럼 하얀 손가락 사이에 짙은 남색의 머리끈이 감겨 있었다. 그는 먼저 공중에 떠서 움직이지 않는 단수검을 힐끗 보고는, 그제서야 방조주를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 "방금 단수검이 옷 속으로 들어갔어요?"
방조주가 막 고개를 끄덕였을 때, 바로 단수검이 설단융에 의해 손으로 끌어당겨지는 게 보였다.

설단융이 손에 눈을 내리깔고 손 안의 검을 바라보자, 눈빛이 돌연히 약간 차가워졌다. 다음 순간, 단수검은 바로 돌벽 위의 날카로운 돌조각 위로 날아갔다.
이날, 방조주는 단수검이 한담 옆까지 따라오지 않은 것을 알아챘다.

그 깨져버릴 검의 감독이 없게 되자, 방조주는 매우 자유자재했다. 그는 설단융이 입정한 틈을 타서, 저물계에서 빨간 옻칠을 한 작은 나무 쟁반을 꺼냈다. 그걸 물 위에 뜨게 하고, 다시 그 위에다 빼곡하게 쌓아둔 간식접시를 올리고, 옆에는 아직 못 읽어본 새 화본을 진열했다.

그야말로 완전무결했다.

화본을 절반 가까이 봤을 때, 햇빛이 많이 약해진 느낌이 들자, 방조주는 즉시 물건을 모두 거두어들였다. 그가 거두어들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설단융 쪽에서 소리가 났다.

소사제가 수련을 절반까지 했으니, 건너와서 그의 상황을 살펴볼 텐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다. 방조주는 겉으로만 그럴싸하게 눈을 감고 수련을 하는 척을 했다. 갑자기, 그는 무언가가 그의 입꼬리를 문지르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설단융의 냉담한 목소리도 들렸다.

"이사형, 입 닦는 걸 잊었네요."

방조주가 굳었다. 한참 지나, 그는 혀끝을 내밀어 금방 만져진 곳 핥았다.
그는 범죄의 증거를 없애고 싶었고, 그의 앞에 선 설단융이 이 장면을 봤을 떄, 눈빛이 약간 변한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흰 안개가 감돌고, 붉은 혀를 내미니, 희고 깨끗한 피부를 말끔히 지나갔다.

설단융은 그저 한 번 보고, 바로 얼굴을 돌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끝을 봤다. 말투가 갑자기 어색하게 변했다. "이사형......"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입술에 바로 물건 하나가 붙었다.

방조주는 얻어먹은 것이 있으면 사정을 봐줄 수 밖에 없다는 교제규칙에 따라, 일어나, 강제로 설단융의 입에 자기의 간식 한 알을 집어넣었다. 소년의 봉안이 확연히 크게 뜨이는 걸 보고, 비위를 맞추며 웃었다. "맛있어?"
설단융은 방조주를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내리깔았다. 혀가 입 안에 나타난 단 맛의 간식을 감았다. 그는 뭔가를 먹지 않은 지 이미 오래였다.

비록 설단융은 나이가 어리지만, 그러나 자신에 대한 요구가 줄곧 높았다. 다른 사람들은 벽곡을 하는 데 몇 년을 쓰는데, 아무리 짧아도 1년은 걸렸다. 그러나 그는 고작 3개월을 들여, 철저히 식욕을 끊어버렸다.

설령 수사가 먹을 수 있는 군것질거리 음식물이 있다고 해도, 그는 여태껏 먹지 않았다.

단맛이 순식간에 입안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의 촘촘한 긴 속눈썹 아래의 눈동자는 남다른 정서를 숨기고 있었다.
"맛없어요."그는 냉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다른 종류의 맛으로 바꿔보자." 방조주는 자신의 저물계를 뒤져 다른 한 종류의 간식을 꺼냈다. "이거, 그렇게 달지 않아. 조금 셔."

설단융이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말하려 했지만, 입 안엔 또 한 알이 채워졌다.
방조주는 기대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맛있어?"

설단융은 미간을 더 꽉 찌푸렸다. 이번에 그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바로 몸을 돌려 물가로 올라갔다. 마치 방조주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설단융이 그를 떠나는 걸 본 방조주는, 한숨을 돌렸다.
말도 없이 돌아서 방조주에게 말을 더 걸지 않으려는 듯 설담이 떠나간 방조주를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간식을 지켜냈다. 다행이다!

*

설단융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조주는 자신이 물가의 돌 위에 둔 옥패가 날아오는 것을 봤다. 그 위에 몇 글자가 나타났다. 사부의 필적이었다.
사부는 그와 설단융을 같이 오라 시켰다.

방조주의 눈을 바로 반짝였다. 서둘러 한담에서 일어나, 그가 옷을 입고 있을 때, 설단융이 돌아왔다. 설단융도 소식을 받은 게 분명했다. 그는 천수종의 제자복을 입고, 긴 머리는 옥관으로 묶었다. 얼굴이 복숭아와 자두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하필 온 몸의 기개는 얼음과 눈처럼 차가웠다.

그는 방조주가 옷을 입는 동안, 몸을 약간 옆으로 돌렸다. 방조주가 다 입은 뒤, 그는 비로 그를 데리고 어검해서 사부 쪽으로 갔다.

사부는 상석에 앉아 있었다. 이 두 사 형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손에 쥔 영차를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하였다 : "다 왔구나. 오늘 스승이 너희를 불러 오게 한 것은 한 가지 일 때문이다. 며칠 전, 스승이 암혼문에 한 번 갔었다."
이 말이 나오자, 방조주와 설단융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사부의 눈빛이 설단융에게 떨어졌다. "단융, 지난번 수진대회 결승의 일은, 네 대사형이 나에게 전부 알려주었다. 우리 천수종의 제자가 외부인에게 그렇게 능욕당할 이유가 없다. 려일엽 그놈은 자기가 몇백년은 더 살았다고, 사실을 무시하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함부로 지껄였지. 이번에 스승이 너를 도와 그를 좋게좋게 훈계했다."

설단융은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사부."

"스승과 제자 사이에 고맙다는 말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사부는 여기까지 말하고, 손을 들었다. 그전에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두 개의 금합[각주:2]이 설단융과 방조주의 눈앞에 떴다. "이 안에 려일엽이 사죄하기 위해 보낸 예물이 있다. 붉은 색은 단융의 것, 남색은 조주의 것이다."

뒤의 이 말까지 하자, 사부의 눈빛이 방조주에게 떨어졌다. "조주, 너와 려일엽도 원한이 있느냐? 어째서 그가 너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지?"

원한이 참 컸다. 그는 려일엽을 검으로 한 번 찔렀다. 그것도 심장을 찔렀다.
원작의 려일엽도 설단융에게 물건을 보냈지만, 그에겐 전혀 보내지 않았었다.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의 검이 줄거리를 바꾼 것 같다.

방조주는 자기 앞에 휘날리는 남색 금합을 보며, 조금 불길했다.
"저는 이전에 뜻하지 않게 려일엽의 아들인 려주를 알게 되었습니다. 려일엽은 그의아들을 찾아내기 위해, 저를 찾아왔고, 제가 돕게 시켰습니다." 그는 심사숙고하여 말했다.

사부는 말을 듣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놈의 잔꾀는 분명 떳떳할 리가 없다, 어쨌거나 마수니. 이렇게 된 이상, 이 물건은 너희들이 각자 처리하게 맡기마.
버리든지 받든지, 너희 스스로 결정하거라."

*

그들은 사부를 떠난 뒤, 또 대사형을 마주쳤다. 대사형은 그들을 보고 바로 다가왔다. "이사제, 소사제, 마침 잘 됐다. 바로 여기서 만나네. 이따 또 지춘주까지 한 번 뛰어갈 필요가 없어졌어."
말하며, 그는 옥자소병[각주:3]을 방조주에게 건넸다.

방조주는 손에 든 옥자소병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대사형, 이건?"
대사형은 옆에 있던 설단융을 보고, 그저 말했다 : "오사제가 새로 정련한 단약인데, 너보고 써보래. 네 몸에 좋을거라더라."

방조주는 전에도 두운식의 단약 몇 병을 받은 적이 있었다. 두운식이 정련한 단약은 모두 달콤했기 때문에, 그래서 방조주는 그의 단약을 당두[각주:4]로 생각하고, 할 일 없을 때 먹으면 꽤 좋 았다. 그래서 그는 대사형의 말을 듣고, 별 생각 없이 바로 받았다.
"대사형 수고스럽겠지만 저 대신 오사제에게 고맙다 해주세요."

*

한밤 중, 지춘주.

방조주는 돌침대에 앉아, 눈앞에 보이는 남색 금합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참 지나, 그는 또 일어나, 병풍의 다른 쪽을 보았다. 설단융이 오늘 받은 그 금합은 주홍색이었다.
비록 원작의 그 금합이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는 원작에서 설단융이 무엇을 받았는지 알고 있었다.

금합 안에 있는 건 수련 경지를 향상시키는 단약 한 알과, 그리고--

옥세[각주:5] 하나.

려일엽은 그 마두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옥세를 만들어, 목단꽃 무늬를 새겼고, 심지어 그 위에 려일엽이라는 세 글자까지 새겼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려일엽의 검으로 찌른 사람은 그로 바뀌었고, 그도 금합을 하나 받았다. 그 옥세는 이 상자 안에 있을까, 아니면 소사제의 그 상자에 있을까?
방조주는 오랫동안 고민하다, 문득 두운식이 그에게 준 단약이 생각났다. 그는 문제를 생각하면 뭔가 먹고 싶어졌다.

간식은 아껴서 먹어야 했다. 오늘 그는 사부님이 그의 수련 수준을 검사하며 제법 만족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하산하고 싶다고 완곡하게 말을 꺼냈다가, 귀를 잡히며 욕을 먹을 뻔했다.

방조주는 병마개를 뜯고는, 아무렇게나 한 알을 꺼내, 입 속으로 던져넣었다.
이 단약은 역시나 달았다. 약간 그가 현대에서 먹는 초콜릿 콩과 비슷했다. 그는 입술을 핥은 후, 참지 못하고 또 두 알을 먹었다.


작가가 할 말이 있어요:
다음장은 바로 VIP로 들어갑니다. 여러분이 많이많이 지지해줬으면 좋겠어요. 유료화의 첫 5장은, 작은 보너스를 뿌릴거예요.
하는 김에 제 다음 책 <구혈문적일백종사법>도 추천해주세요. 구덩이 미리 받아놨습니다*. 전란 눌러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그걸 소장해요!
마지막으로 다시 여러분에게 저를 소장하길 부탁합니다. 작가전란을 눌러 들어가고, 소장작가를 누르면, 이러면 다음부턴 저를 못 찾을 일은 없을거예요~
쪽쪽쪽쪽쪽~
*预收坑 연재 시작은 안 했지만 제목 먼저 선점해서 작품 페이지를 구덩이 파듯 파뒀단 말 같네요.

 

 

www.danbaisu.postype.com/post/6767330 조금 다듬고 올립니다

  1. [본문으로]
  2. 锦盒비단 상자 [본문으로]
  3. 玉瓷小瓶옥으로 된 작은 자기 병 [본문으로]
  4. 糖豆 단 콩. 볶은 콩 간식, 사탕류의 총칭/젤리빈 [본문으로]
  5. 玉势 검색하면 옥 조각 이미지만 나옵니다.
    진짜 정체는 원문의 댓글 중 5번 玉势是啥玩意?? 에 달린 대댓글을 참고해주세요.
    1楼 는 옥으로 만든 피규어라 설명하고 있고
    2楼의 的 뒤에서부터 시작해서 啦 전에 끝나는 단어가 옥세의 NSFW R18인 정체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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