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계 제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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广播剧《穿进万人迷文的我人设崩了》/시즌1 번역문

제1계 제2집

by 蛋白酥 2021. 12. 28.

https://weibo.com/7719637441/L2Pw8aedw

@성운성음연구소
친구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제2집이 떴습니다~ 어떤 원인이 냉혹한 소사제가 사형을 향해 칼을 슥슥 갈게 만들었을까. 🤓어서 에피소드로 가서 답을 찾아봅시다~

@묘이FM
제 2집! "세상에 좋은 사람은 오직 이사형 뿐이란다. 어쨌든 나만이 너한테 이렇게 실용적인 법보를 줄 생각을 하니까."

@간식화본보호협회
설단융:이사형은 왜 제게 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주시나요?
방조주:[속마음]넌 이 책속에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너한테 군침흘리는 지 모르지!
수진대회 현장 둘러싸고 관람하기:아래를 보세요

https://www.missevan.com/sound/player?id=4210252

 


방조주:옛날의 동문은 어째서 반목하는 적이 되었는가?
냉혹한 소사제는 어째서 사형을 향해 칼을 슥슥 가는가?
들어보시라. 진강문학성, 동시랑 원작.
묘이FM출품, 우성문화성운성음연구소 녹음 제작
오디오드라마 <천진만인미문적아인설붕료>
제1계 제2집.

극본 없음. 내정 없음. 봐주기 없음.

[속마음]수진대회 시합을 치른지도 반개월짼데…
계속 내 법보에 의지하다보면
분명 줄거리 속 원래 주인의 순위까지 버티기 충분하겠지.
이 기세대로라면
내가 상위 10위에 들면 바로 얻을 수 있어, 모두가 기쁜--

두운식:이사형, 50위권의 20위 진출전에서
사형이 뽑은 건 소사제네요.

방조주:어? 뭐?!

두운식:번호패 안 보셨어요?

방조주:[속마음]극본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번호패까지 봐야 해?
근데 어떻게 약속된 거랑 다르지?
내가 어떻게 설단융을 대전상대로 뽑겠냐고!

장외 요원: 다음 조. 천수종 방조주.
천수종 설단융

방조주:[속마음]너 이 개같은 줄거리.

(자막 안 나온 말: 소사제 힘내 이사형도 힘내 모두들 힘내)

설단융:사형. 드시죠.

방조주:[속마음] 내 목숨은 끝이구나.

설단융:사형. 실례하겠습니다.

방조주:전 기권하겠습니다.

설단융:사형, 이사형!

방조주:[속마음]원작에 쓰여있었다.
소사제는 수진대회의 10강 경기에서
두 명의 중요 인물을 만나게 된다고--
내가 만약 여기서 실수로 소사제를 이겨버리면, 그럼 어떻게 줄거리를 따라가겠어?

소사제, 이번은 네 첫 참가지.
나는 벌써 두 번째야. 다음은 겨루지 않아도 괜찮아.

설단융:이사형. 전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싶습니다.
사형이 제게 양보하신다면, 저도 이 뒤는 겨루지 않겠습니다. 바로 기권할 겁니다.

방조주:[속마음]…이 독한 아이.

그럼…좋아. 시작하자.

[속마음]이 죽을 아이가 갈수록 흉악해지네…

내가 네 이사형이란 거 알지.

모르는 사람은 또 내가 네 전남친인줄 알겠다.

싸우고 또 싸우다 보니까, 결계 바깥의 하늘색도 다 어두워졌다.

순순히 맞춰주기도 이렇게 오래 했으니, 이제 넘어져서 끝내도 되겠지.

사제 갑:무대 결계가 열렸다!
서있는 게 소사제?

설단융: 흥

방조주:[속마음] 싸움이 끝나자마자 떠나다니
정말 사문의 정이 조금도 없구나…

두운식: 이사형, 이, 소사제가 왜…
이사형, 그,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방조주:하, 내가 괴로울 게 뭐 있다고…
가자. 객잔으로 돌아가 법보를 나누러.

두운식: 뭐라고요?

방조주:어쨌든 다 졌잖아.
이렇게 많은 법보를 나한테 남겨봤자 쓸데도 없어.
사제 사매들 다들 와서 고르게 하고, 남은 법보는 다 나누자.

두운식: 사형은 정말…

방조주:가자가자.

두운식:휴…

방조주:다들 와서 골라!
어떤 법보를 보든 비교적 손 가는 대로, 바로 가져가도 돼.

사게 갑:이사형 감사합니다.

사제 을:사형 감사해요!

사매 병: 넌 또 진급도 못 했으면서, 뭐하러 사형의 법보를 가져가게?

사제 정: 난…

방조주: 괜찮아 괜찮아.

사제 정: 사형 감사합니다!

방조주: 다 있어 다 있어. 누구 아직 안 가져간 사람 있나. 다들 와서 골라!

사매 병: 소사제가 아마 방 안에서 안 내려왔던 것 같아요.

방조주:그럼 내가 가서 볼게.
소사제에겐 어떤 선물을 하는 게 비교적 적합할지 볼까…
이건 그다지 적합하지 않아
이건 괜찮네
아 맞아, 이 옷이 제일 적당해 마지않겠어!
소사제? 소사제, 있어?

설단융:용무가 있습니까?

방조주:소사제, 내가 전에 법보를 아주 많이 샀거든.
이젠 내 경기가 끝났고, 어떤 법보들은 또 쓸 곳이 없어.
그래서 이 금선의[각주:1]를 소사제에게 선물하고 싶어.

설단융:…제게 왜 이걸 선물하시려는 거죠?

방조주:내가 알아봤는데, 사곡의 사람도 상위 20위로 진출했다 해.
그 사람들은 독을 제일 잘 쓰고, 기르는 뱀은 전부 독사야.
만약 소사제가 그 사람들과 대적하게 되면, 불리할 가능성이 커.
이 금선의는 벌레와 뱀을 막아줄 수 있어.
설령 널 물려는 뱀이 있더라도, 이 옷을 뚫고 물 수는 없을 거야.
게다가, 이 금선의는 벌레를 막는 것 외에도
또 다른 효과가 있는데…
일단 이 옷을 입고 나면,
입고 있는 사람 스스로만 벗을 수 있어
세상 대부분의 법보는 전부 빼앗길 수 있지
유독 이 옷은,
소사제가 자발적으로 주거나 혹은 불행히 다치는 것만 제외하면
그렇지 않다면 아무도 이 금선의를 빼앗을 수 없어.

설단융:이사형은 왜 제게 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주시나요?

방조주:[속마음]넌 이 책속의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너한테 군침 흘리는 지 모르지
세상에 좋은 사람은 오직 이사형 뿐이란다.
어쨌든 나만이
너한테 이렇게 실용적인 법보를 줄 생각을 하니까.

그렇게 귀중한 편도 아니야. 다른 사형제들한테도 난 전부 선물했어.

설단융:감사합니다 사형.
전 좌선 수련을 해야 해서, 사형과 한담은 못 나눕니다.

방조주:너--

[속마음]이 설단융의 성질도 너무 흐리고 맑기가 일관성 없는 거 아니냐…

[속마음]저물계에 무슨 기척이지?!

려주:들려? 얼른 대답해!
대답 안 하면, 지금 바로 죽여버린다.
그리고 네 사형 사제들 죽일거다!

방조주:[속마음] 어떻게 이 소마두가 또 나오는 건데?
진짜 어딜 가도 쉬질 않네--
얼른 날 놔줘!

무슨 일이야…

려주:내 보물 단융은 뭘 하고 있어?

방조주:수련.

려주:네가 어떻게 알아? 너 몰래 본 거야?

방조주:그가 전에 방으로 돌아가서 수련하겠다고 했거든.
내 생각에 그는 지금 분명 수련하고 있을 거야. 추측한 거지.

려주:흥, 입만 열면 거짓말이지. 넌 분명 그를 몰래 엿보고 있어.
내가 보니까 화본에서, 바로 너같은 사형이 제일 변태야.
어려서부터 설단융한테 속으로 도리에 어긋난 마음을 품고…

방조주:대체 무슨 일인데?

려주:흥, 나 집에서 몰래 빠져나왔어.
지금 돈이 없다. 너 돈 좀 가져와!

방조주:안 가.

려주:하? 감히! 네가 감히 날 거절해! 나…

방조주: 꼬맹아, 내가 왜 감히 안 하겠니?
네가 수련 경지가 나보다 높아?
너 지금 부탁하는 사람 아니니? 부탁하는 사람이 너처럼 이런 태도야?
물론, 넌 네 아버지보고 와달라 부를 수 있지.
하지만 내 생각에 네 아버지는 내가 널 거절했단 걸 알면.
네가 자발적으로 그에게 연락하면,
그가 나를 탓하겠니, 아니면 나한테 감사하겠니.

려주:나…너…
부탁해, 내가 돈이 없다고 걔네가 날 가지도 못하게 해.
나보고 여기서 몸으로 빚을 갚아야 한대. 나한테 접시 몇 만장 닦게 시킬 거래!

방조주: 천천히 닦아. 노동은 영광스러운 거야.

려주:아, 안돼! 형! 형아! 나좀 구해줘!

방조주: 우는 척하지 마!

려주:어떻게 나라는 이런 우수한 청년이
억지로 남아서 허송세월하는걸 보고만 있을 수 있어?

방조주:그러니까 넌 애초에 대체 왜 돈도 안 들고 간 건데!
어딘데?

려주:류금굴.

방조주:류금굴?
상련성의 풍월장소, 그 이름난 개미지옥?

려주:맞아맞아. 너 위치 알지--

방조주:접시 잘 닦아.

려주:뭐?! 이리 와! 당장! 바로!

여자:객관 안쪽으로 드세요--
처음 오시죠?

방조주:[속마음] 이 류금굴이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여자:객관, 소녀가 조금 안내해드릴까요?

방조주:아, 괜찮습니다. 전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 계산할 돈이 없어서 남아서 접시를 닦아야 하는 사람이요.

여자:객관 농담하시는군요. 저희가 어떻게 손님을 남겨서 접시를 닦게 시키겠어요.
이리 와, 이 공자님을 별실로 데려다드려.

하녀:예. 공자 저를 따라오세요.

방조주:네, 감사합니다.

하녀:공자께서 찾으시는 분은 바로 이 방에 있습니다. 공자 편히 드시지요.

방조주:네.

려주:사형 왔네. 이몸이 기다린지 아주 오래 됐어.

방조주:함부로 부르지 마. 누가 네 사형이야.
너 방금 나한테 뭐라고 했었지?
넌 지금 별실 안에서 미인탑을 베고, 관현악을 들으면서 접시를 닦는다는 거야?

려주:간섭이야!

방조주:안 하고 싶어. 나도 널 간섭하는 덴 흥미 없어.
여기 네가 바라던 은자다.
넌 계속 해. 난 함께하지 않을 테니.

려주:왜 그렇게 빨리 가?
너 맨날 객잔 안에 박혀있으면 짜증하지 않아? 오늘 이몸이 네 눈을 뜨게 해줄게.

방조주:[속마음]이 소마두는 또 뭘 하고 싶은 걸까?

려주:장막 뒤쪽 그 낭자, 나와봐.
이 천수종에서 오신 수사를 잘 모셔.
잘 모시면, 상금이 적지 않아.

송연의:공자, 소녀는 의의예요.

방조주:[속마음]조금 멀리 앉는 게 좋겠어.

송연의:공자는 의의가 싫으세요?

방조주:아뇨. 그저 의의 낭자가 절 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 화본을 들고 계세요.
제가 요즘 책을 너무 많이 봤더니, 눈을 좀 많이 썼어요.
의의 낭자가 수고스럽겠지만 제가 접은 쪽부터 읽기 시작하세요.
제가 방금 당신을 제게서 조금 멀리 앉힌 건,
저랑 너무 가까우면, 소리가 너무 클까봐 걱정스러워서예요.

송연의: 그…

려주:너도 참 분위기가 없다.
여기까지 와놓고 화본을 듣겠다고. 그럼 왜 차루에 가서 듣지 않고?

방조주:난 그러고 싶은데, 네가 그렇게 하게 둬?
그렇게 하라면 난 지금 바로 차루로 가고.

려주: 안 돼! 의의, 읽어드려!

송연의:네, 네…
산중, 묘사?

방조주:응, 그 접힌 쪽부터 시작해요.
아까 사죽을 불던 낭자는 배경음악을 넣어줘도 돼요.
감사합니다. 장단은 좀 신경써주세요.

송연의:제, 제5장…
왕대는 숲속에서 들려오는 기묘한 소리를 들었다.
마음속에 의문이 들었고, 그래서 살펴보러 갔다--

려주: 이 자식도 사냥 너무 잘 하는 거 아냐.
일개 일반인이 무슨 힘으로 화살 한 발에 곰의 눈을 명중시켜?

방조주:화본이잖아. 다 지어낸 거지. 그냥 들으면 좋잖아.
의의, 저녁 내내 읽느라, 목마르겠어요.
자, 차 한 잔 마셔요.

송연의:감사합니다 공자. 공자께서 기쁘시면 됐어요…

려주: 근데 난 안 기쁜데.
그 뭐냐 사형. 가자. 안 들을래. 무슨 썩을 책이야.

방조주:자꾸 그 채찍으로 나 말지 마!
들은거야 만 거야, 채찍 거둬.

려주: 네가 그래도 총명한 편이구나.
너 그 여자들 몇명한테 문제 있는 거 알아채지 못한 건 아니겠지?
특히 너한테 책을 읽어준 그 의의 낭자.
온 몸의 피비린내는, 그렇게 진한 지분 냄새로도 가리지 못했어.
아는 무슨 아야? 너 몰랐어?
난 또 네가 방금 일부러 그 의의 낭자를 괴롭혀서
그녀에게 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알린 줄 알았지.
네가 설마 진짜 책 들으러 온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너 우리 방금 하마터면 나오지 못할 뻔했단 건 알아?

방조주:우리가 아니야. 너지.
넌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날 불러?

려주:당연하지. 넌 날 구하러 와야지! 너 내 손 놔!

방조주:그럼 넌 이제 무사히 나왔으니, 난 가도 되지?

려주:돼
잠깐! 나 너랑 같이 갈래. 나 내 보물 단융을 만날 거야.

방조주:웩, 네 보물 단융은 널 만나고 싶지 않거든.

려주: 너 무슨 헛소리야! 내, 내 채찍은!

방조주:말 좀 들을래? 나 진짜 피곤하다
너 놀고 싶은 거면, 다음에 다시 놀자. 응?

려주: 너, 너 이몸을 놔라.

방조주:먼저 말부터 들어.
날 물어? 너 개띠야?

려주: 누가 이몸의 손을 잡으래. 경고하는데 날 건드리지 마!
난 너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
보기에는 온화하고 무해하게, 죽은 척하고!
우리 아버지가 오기만 하면, 반드시 너에게 제대로 가르침을 주게 할 거야.
그때가 되면 어디 널 한방 무는 거에 그치겠어.
네 전신을 물 거야, 물어 죽일거야!

방조주:그래도 전신을 다 물 필요는 없잖아.

려주: 넌 역시 금수야. 뻔뻔하긴!
누가 네 거길 물겠대!

방조주:응, 안 물어. 안 물어.

려주: 너--너! 기다리고 있어!

방조주:혼잣말하면서 멀리 뛰지 마 너!
내가 기다리겠냐. 난 너희 주식들이랑 멀어져서
앞당겨서 주식시장에서 물러나, 계속 내 함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간다.

이렇게 늦었나.
객잔에서 아직 손님을 위해 문을 열어뒀는지 모르겠네.
그, 주인장, 소이 형씨, 주무세요?
죄송하지만 문좀 열--
소사제? 왜 아직 안 잤어?

설단융:…사형의 손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방조주:아 이거, 어, 강아지한테 물린 거야.
이 성의 밤은, 어째 갑자기 확 추워지지…

설단융:강아지?

방조주:맞아.
이거 왜 갈수록 추워지지
이이이, 소사제 너 느꼈어? 아이고 날씨--

설단융:분명 사형이 길가의 들개를 건드렸을 것 같네요.
짐승에겐 인간의 본성이 통하지 않으니까요.
사형은 앞으로 또 손을 내밀어 갖고 놀려거든, 주의하셔야겠어요.

방조주:[속마음]어째 소사제가 욕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
분명 내 착각이겠지.

그래그래그래.
소사제, 문 열어줘서 고마워. 얼른 방으로 돌아가.
일찍 쉬어. 너도 여기서 오래 기다렸지…

설단융: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대사형께서 방금 사형은 어디 갔냐고 물으셨어요.

방조주:류금굴.

설단융:거긴 어떤 곳이죠?

방조주: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곳이지.

설단융:이사형, 사부께서 저희를 하산시키신 것은
저희보고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라 하신 것이 아닙니다
만약 사형이 계속 이럴 거라면, 그럼 전 사부께 알려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방조주:그래, 그래. 미안해. 다음엔 다시는 안 갈게.

설단융:흥

방조주:에휴, 얘는, 나이는 엄청 먹지도 않았는데
성질은 누구랑 겨룰 필요도 없이 엄청나네…

두운식: 사형! 이사형!

방조주: 오사제. 지진이 났어? 아니면 불이 났어?

두운식: 이사형! 어느 낭자가 사형을 찾아요!

방조주: 낭자?

두운식: 사형…

방조주:무슨 낭자?

두운식: 이사형, 스스로 아래층으로 가보면 알 거예요.
침상으로 쓰러지지 말고, 얼른 일어나요!

(자막 없음:가요 가요 빨리!)

방조주: 에고 그래그래그래. 잡아끌지 마. 끌지 마.

너희 에워싸고 뭘 보고 있는…
의의?

송연의:공자!

대사형: 정숙! 이사제, 너 정말 이 낭자를 아느냐?

방조주: 그녀는 책 읽는 목소리가 참 듣기 좋던…
의의 갑자기 날 찾아온 건 무엇 때문에…

[속마음]난 어제 류금굴에 이름 두 자도 성도 남기지 않았는데
이 의의 낭자는 이렇게 큰 상련성 안에서
내 객잔을 정확하게 찾아냈어
보아하니, 이 낭자는 아무래도 정말 려주가 말한 대로, 절대로 선량한 사람은 아니구나.

송연의:소녀는 방법이 없어서 공자를 찾아온 거예요.
류금굴의 아주머니가 소녀를 성남의 부자 상인 유씨의 첩실로 팔아넘기려 해요.

방조주: 아, 그럼 축하드립니다.

송연의:공자는 모르세요
그 류 부상은 이젠 이미 폭삭 늙었어요. 소녀는 정말 원치 않아요
공자께서 소녀를 조금이라도 어여삐 여겨주시길 바라요
의의는 감히 과분하게 무슨 지위를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공자의 곁에서 막일하는 시녀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방조주:하지만, 난 막일하는 시녀가 필요하지 않아요.

송연의:o(T﹏T)o

대사형:이, 이사제--

방조주:[속마음]사형은 무슨 손짓을 하고 있는 거지?
자신의 눈. 눈?

의의 낭자. 시진이 늦었습니다.
일찍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제 사형께서 눈이 불편하시니, 제가 이따 약을 발라드려야 합니다.

송연의:공자 소녀를 불쌍히 불쌍히 여겨주세요. 의의를 거둬주세요!

방조주:의의 일단 날 놔요…
이 날씨는, 어떻게 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는 거야?
소사제 왜 너도 내려왔어?

설단융:수도하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적어야 하며, 속세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하물며 그는 몇백년, 심지어 천 년도 더 살 수 있는데,
낭자같은 일개 범인이, 그의 곁에 남는다고 쓸모가 있습니까?

송연의:공자, 저 사람 너무 사나워요.

방조주: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설단융:이사형!

대사형: 낭자! 자자자, 오세요 오세요 오세요.
일단 제 이사제를 놓아주세요.
자자자, 감싸고 안으면 어찌 체통이 서겠습니까.
낭자. 제 이사제가 이미 말했잖습니까
그는 막일하는 시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무래도 돌아가주시지요.

송연의:소녀는 이미 돌아갈 곳이 없어졌어요
공자께서 소녀의 미천한 목숨을 가련히 가련히 여겨주시길 바라요
아니면 소녀는 강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어요
내세에는 부귀한 집안의 딸이 되어
공자께서도 업신여기지 않길 바라면서요

설단융:이사형. 제가 아직 체득할 수 없는 법술이 하나 있습니다.
사형이 제 궁금증을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방조주:당연하지, 당연히! 가자가자가자. 우리 들어가서 얘기하자.

송연의:공자--

대사형:낭자 나오지 마시지요. 제 이사제의 말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방조주:소사제 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고마워.

설단융:전 그저 사형이 여러 사람이 공개적으로 보는 데서
여자와 밀고 당기는게, 정말이지 천수종의 체면을 깎는 일이라 생각했을 뿐입니다.
다음엔 사형이 이런 엉망진창인 일은 은밀히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방조주: 난 전혀--

설단융:사형이 그런지 아닌지는 저에게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다음엔 사형이 어떤 일을 하든 정도를 지켜주시고,
자신의 신분을 명심하길 바랄 뿐입니다.

방조주: …확실히, 사납잖아.

대사형:이사제, 이사제?
이거 벌써 며칠째잖아. 너 계속 방 안에 처박혀 있을거야?

방조주:전 그저 휴식이 많이 필요할 뿐이에요.
대사형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대사형: 오늘은 바로 대회 10강 경기야.
준비해서 우리랑 같이 가지?
오늘은 소사제의 큰날이기도 한데.
단융은 처음으로 수진대회에 참가해서 바로 십강에 들 수 있어
동문들은 그가 곧 무대 위에서 드러낼 솜씨를 우러러보며 기대하고 있어.

방조주:[속마음]그렇고 말고. 오늘은 무려 암혼문의 그 대마두가
수진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서
한눈에 설단융을 점찍고, 사람들 앞에서 사람을 납치하는 큰 날이지.
자극적이야!
하지만 본 함어는 역시 그 떠들썩한 현장에 끼어들러 가지 않겠다.
소마두를 마주치길, 또 대마두를 건드리길 피하게.

대사형, 저 오늘 몸이 조금 불편해요.
전 안 갈게요.

대사형: 네 어디가 불편한데? 오사제한테 봐달라 할까?

방조주:아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대사형도 오늘 경기가 있잖아요. 얼른 출발하시는 게 좋겠어요.
절대로 시진에 늦으면 안 돼요.
오사제는 소사제를 돌봐야죠. 전 잠깐 쉬면 돼요.

대사형: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전음부로 내게 알려라.

방조주:좋아요.

[속마음]무슨 일이 있겠어.
십강 경기는, 거의 모든 수사들이 다 향하는데
객잔 전체가 비워졌는데, 무슨 일이 날 수 있겠어--
이야, 이 글 필치가 훌륭하네.

려일엽:뭘 보고 있지?

방조주:동인화본--

[속마음]젠장, 이 형제님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아니! 내 전음부는--

려일엽:움직이지 마.
안심해. 널 죽이진 않아.
네 몸에서 내 아들의 냄새를 맡았다.
그는 나온지 이미 아주 오래 돼서, 그 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러니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는 네가 알려줄 수 있겠지?

방조주:[속마음]아들? 려주?
설마 그가 바로 암혼문 문주 려일엽인 건가.
그 유명한 대마두?
듣자하니 그가 아직 범인이었을 때,
일찍이 어느 부자 상인 집안의 노비였다고 한다.
나중엔 주인에게 벌을 받아사, 글자가 새겨졌다.
하지만 그 글자는 얼굴에 새겨지지 않고, 새겨진 곳이…

려일엽:뭘 보고 있지? 내 목의 奴 자인가?

방조주:아, 아뇨.
저 그…사실 전 당신의 아들은 딱 두 번 봤을 뿐입니다.
저번에 그를 봤을 땐 류금굴에서였는데, 저도 지금은 그가 어디 있을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가 천리옥패를 제 쪽에 남겼으니, 물어봐드릴 수 있어요.

려일엽:좋아.

방조주:일단 좀 놔주세요.
저, 저 옥패좀 들게요. 옥패만 들게요.
려망, 려망. 너 있어?

려주:금수! 아직 나한테 연락할 낯이 남았냐!
넌 네가 재미를 본 걸 우리 아버지가 알면 널 죽일 것도 안 두렵냐?

방조주:[속마음] 두려워 죽겠다. 네 아버지가 바로 내 옆에 있거든!
부탁입니다 두목님 당신께서 입 아래로 덕을 쌓고 헛소리 하지 말기를!

려일엽:려주, 어디있지?

방조주:너희 아버지가 널 찾으러 오셨어. 넌 얼른 집으로 돌아가렴.
소란 피우지 말고 응?

려주:안 돌아가
려일엽, 이번에 날 잡아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말했지. 난 보물 단융을 만나러 온 거야.
단융이 날 사랑하게 되면, 자연히 돌아갈 거라고.

려일엽:설단융이 널 사랑하게 하겠다? 뭘 보고 널 사랑하게 되지?
넌 이번에 백위에조차 들지 못했다. 네가 성과 이름을 숨겼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 려일엽이 너같은 아들을 뒀단 걸 알게 됐을 테니
내가 다 창피하구나.

려주:넌 내가 네 아들이 되고 싶은 줄 알아? 누가 네 아들이 되고 싶대!

방조주:[속마음] 강제로 친자 교육 현장의 관중이 된 난
또 뭘 잘못한 걸까?

려일엽: 넌 안 돌아오겠단거지.
그래도 된다. 그럼 네 이 친구분은 나와 같이 간다.

방조주:[속마음] 팝콘각이 왜 나한테 돌아온거지.

앗! 잠깐 기다려--

관중 선인:올해 10강 경기는 정말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듯
젊은 얼굴들이 적잖이 나왔네요

그에 그치겠습니까. 그중 그야말로 하늘을 놀라게 할 얼굴이 있습니다.

이 선우님께서 말씀하시는게 바로 천수종의 그…

어쨌거나 종문의 자제니, 말할 수 없습니다. 말할 수 없어요.

남자:려 문주. 이번 수진대회에
수석 후보로 봐둔 사람이 있습니까?

려일엽:아직 없습니다.

방조주:[속마음] 이 대마두 사람을 기절시키고 손을 대다니 정말 악독하네--
내가 지금 어디 있는거지?

남자:천수종의 그 설단융이 훌륭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서툴죠.
다음 대회에서 수석은 분명 그가 차지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수석은 분명 그의 대사형분이겠죠.

방조주:[속마음] 설단융, 대사형?
려일엽이 날 데리고 수진대회 현장에 온 거야?
이 대마두는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남자:려 문주 언제부터 영사[각주:2] 소총[각주:3]을 키웠습니까?

방조주:[속마음] 무슨 애완동물?
내 다리는? 이건 어디서 나온 뱀 꼬리야?

려일엽:소총은 전혀 아닙니다. 술안주일 뿐.

방조주:[속마음] 젠장! 대마두는 무슨 악취미야
나라는 이런 면식 없는 사람을 애완동물로 변하게 해서 곁에 데리고 다녀?
물어죽일거다!

남자:어째서 이렇게 아리땁고 가냘픈 뱀류 영총을 고르셨습니까?

려일엽:보기 좋지 않습니까?
이 녀석은 물과 같이 예쁩니다. 부드럽고 온순하죠.
모난 부분도 없고, 또 공격성도 없습니다.
마치 세상 만물이 그에게 악의가 없는 것처럼…

남자:려 문주가 말씀하시는게 이 영사일까요?
승패가 이미 갈렸군요. 설단융이 역시 패했습니다. 5위에 올랐습니다. 어쨌든 너무 어리니까요.
려 문주, 당신의 이 소총이 확실히 영지가 트였군요.
계속 제 손에 쥔 설령과를 따라 어슬렁거립니다. 탐내는 것 같군요.

려일엽:들었나, 소총.
얌전히.

방조주:[속마음] 날 뱀으로 변하게 한 건 됐다 쳐.
거기다 날 술잔 속에 빠트리기까지 해?!
이 술도 너무 세…

늙은이:이곳에 계신 여러분. 순위에 관계 없이,
모두 우리 수진계의 내일의 별입니다.
후생가외[각주:4]. 실로 후생가외입니다.
려 문주, 이 후배 몇 분께 논평을 하겠습니까?

려일엽:설단융.
과연 단화취인유사면이라더니.
네 이름은 너란 사람과 같구나.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이 생각할거라 보는데.
소목단, 넌 여기에 나타나면 안 돼.
여기가 아니라, 침상 위에여야지…

설단융:너 이--

대사형: 소사제! 흥분하지 마! 검 다시 거둬!

방조주:[속마음] 좋아! 싸워라 싸워!
정말 하늘이 날 돕는구나. 지금 안 가면, 언제 또 기다리겠어.
내가 술잔에서 기어나가기만 해봐--

남자:려 문주, 당신의 술안주가 도망갑니다.

관중 선인: 너희 봐 려 문주의 술잔에서 뭐가 기어나오는거야?

온 몸이 눈처럼 하얘. 성인의 손 길이에 못 미쳐

확실히 잘 안 보이는 요수네

려일엽:정말 말 안 듣는구나. 잠깐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밖으로 도망치려 하다니
네가 또 도망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데?
설령 아무리 원치 않아도, 아무리 화가 나도, 결국 나에게 잡힐 건데.

방조주:[속마음] 사람 모습으로 다시 바뀌었다!

려일엽:착하지. 올라와서 앉아.
다음에도 이렇게 말을 안 들으면, 쓴 맛을 보게 될 거야.

관중 선인: 저 영총 사람 모습이 설단융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

이 려 문주는 어디서 저런 극상품 영총을 찾은거야?

설단융: 너--

대사형: 소사제, 진정해!

려일엽:설 소우의 안색이 왜이리 보기 안 좋을까?
설마 설 소우는 내 소총이 자네와 똑같은 얼굴로 생긴 걸 못 견디는 걸까?

방조주:[속마음]얼굴?
이 대마두가 날 설단융의 모습으로 변신시킨 건가?
게다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이렇게나 방자하게 쓰다듬고
이걸 구실로 설단융에게 치욕을 준다 해도, 이건 너무…
아니, 쓰다듬는 건 나잖아!

려일엽:내 소총이 방금 술잔에 빠졌더니, 취기를 못 이기네.
여러분께 웃음거리가 되게 말야--
왜, 부끄러워?

방조주:나 간지럼 타는 데 건드리지 마! 안 돼!
[속마음]젠장! 또 나한테 금언술을 걸어!

려일엽:너한테 금언을 거는 게 편하지 않겠어.

설단융: 저 영총의 목소리…

송연의: 려 문주. 당신의 그 영총 정말 재미있네요.
어디서 사오신 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저런 소총을 갖고 싶어요.
평소 별 일 없을 때, 그를 보면서 웃을 수도 있겠어요.

방조주:[속마음]여자?
이 시합 연무대의 10강에 의외로 여자 수사도 있었어?
아니, 무슨 여수야. 이거 송연의잖아!
수진 대회 대목의 두 번째 중요 인물!

풍월암 소주 송연의.
어려서부터 암주에게 여자로 분장해 키워져, 아무도 그가 남자의 몸이란 걸 모른다.
얼굴과 목소리 바꾸기 전문인 여장 남자.
당연히 만년 불변의 법칙도 하나 있지--
미친듯이 설단융에게 탐닉하는 것.

려일엽:송 소우가 내 소총을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다만 내가 내 소총의 이 얼굴을 각별히 좋아해서, 정말이지 넘겨주긴 어려워.

방조주:[속마음]그만 만져. 얼굴이 어디 만지기 좋은 데가 있다고
소사제는 왜 날 부릅뜨고 보고 있는 거야
잠깐, 내가 아까 입을 열어서 말을 했었지. 그에게 들킨 건 아니겠지?
안 돼. 머리도 잘릴 수 있고, 피도 흐를 수 있다. 하지만 체면은 떨어트릴 수 없어.
방법을 생각해내서 도망쳐야 해…

너---너 누구야!?

관중 선인: 누가 려 문주의 소총을 강탈했다--
그도 려 문주에게 금언당했어
저 사람 입이 싸다고 하자

려일엽:본좌는 눈이 멀지 않았다.

대사형:그럼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이 영총을 강탈해가는 건 또 무슨 경우지
소사제 너 뭘 하려는 거야?

설단융:대사형, 대사형은 사형제매들과 돌아가세요. 절 기다리실 필요 없어요

대사형:소사제, 저건 그저 환술을 쓴 모습의 영총일 뿐이야
너와 무슨 관계도 없는데, 너무 그럴 필요…

설단융:있어요.

대사형:어?

설단융:관계 있어요.


(주제곡 이세객 번역 생략)

~원작 기준 분량 12화 중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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