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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를 질러 버리자, 공기가 마치 굳어버린 것 같았다.
공기뿐만 아니라, 찾아 온 한 무리의 사제 사매들도 굳은 것 같았다. 그들은 동굴 입구에 몰려있었다. 들어가도 아니고, 안 들어가도 아니다. 들어가자니, 난감했다. 안 들어가자니, 그들의 소사제가 이사형을 발가벗길 게 눈에 선했다.
결국 그래도 평상시 가장 담력이 큰 편인 사제 하나가 외쳤다. "빨리 소사제를 막고, 이사형을 지키자!"
방조주가 구조되었을 때, 그야말로 격전을 벌인 것 같았다. 머리는 산발이 됐고, 옷깃은 활짝 열린데다, 그의 얼굴에는 잇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는 설단융이 끌어내려지기 전, 죽기살기로 방조주의 얼굴을 한 입 물어뜯은 것이었다.
그는 저물계에서 거울을 꺼내 뺨에 난 잇자국을 보았다. 건드리자니 아플까 두려웠다. 이 소사제는 개띠인가? 이 한 입도 깨물기가 너무 흉악했다.
"이사형, 괜찮죠?" 마침 방조주에서 아파서 얼굴을 일그러트렸을 때, 어떤 사람이 다가왔다.
방조주가 고개를 들자, 영준하고 비범한 얼굴과 마주쳤다.
눈앞의 이 사람은 그의 오사제 두운식이었다. 기황지술과 연단술에 정통하고, 역시 설단융을 사모하는 남자들 중 하나였다. 다만 두운식과 설단융 이 한 쌍은 핫한 정도가 그와 설단융처럼 높지 않았다. 1
어쨌든 방조주는 후기에 사도에 빠지니, 인물 설정이 매우 넉넉해도, 전개상 곡절이 많아, 팬들을 괴롭혔다.
"괜찮아." 방조주는 설단융 쪽을 한 번 봤다. 그 사람은 이미 조용해져서, 땅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러나 그 주위에는 한 무리의 사제 사매들이 둘러 싸, 조심스럽게 그를 지키고 있었다. “소사제의 몸에 있는 독은 해독했어?"
두운식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곧이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잠시 막았을 뿐입니다. 급선무는 가능한 한 빨리 사문으로 돌아가는 거지만, 비경이 열리기까지 7일이 남았어요.”
방조주는 지금 그와 설단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 많이 풀렸다. 어차피 설단융을 도와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엄청 많으니까. 눈앞의 이 분은 바로 괜찮아질거다. 그래서 두운식이 한 말에, 그는 그다지 걱정되지 않았다. “이 7일을 견뎌보자.”
두운식은 응 하고 말했지만, 떠나지 않았다. 방조주가 의심스러운 듯 그를 보고 나서야, 그는 겨우 냅다 두 번 기침을 했다. “이사형……”
방조주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자,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응?"
두운식은 좌우를 살피고, 몸을 웅크리고 앉아, 조심스레 물었다. "아까 말씀하신 서지 않는 병에 걸리셨다 한 거, 진짜인가요?"
방조주는 원래 그건 설단융을 속이려 한 말이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눈앞의 사람이 그와 연적이라 할 수 있다는 게 의식되었다. 이러한 연적들은 후기에도 많든 적든 간에 그에게 태클을 건다. 만약 그가 자신이 서지 않는 병에 걸렸다 거짓말을 한다면, 그건 그가 다시 설단융을 얻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같다. 결국 그가 싸우고 싶더라도, 본전이 없는 거지. 설단융에게 행.복을 줄 수 없는거야. 2
명성 문제에 관한 한, 어차피 그는 도려를 맺을 준비도 안 했다.
순식간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뚜렷이 떠올린 뒤, 방조주는 겹겹이 한숨을 내쉬었다. "오사제에게 비웃음 받겠네, 나는 확실히 이 방면의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두운식이 방조주를 바라보던 눈빛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 그 안에 동정이 많아졌다. 어쨌든 이런 병에 걸리고 싶은 남자는 한 명도 없을 테고,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적을 것이다.
"이사형, 제가 사형을 도와 봐드리면 어떨까요?"
방조주는 또 한숨을 쉬었다. "그럴 필요 없어, 이미 개인적으로 여러 명의 명의를 찾아봤었어. 이건 반년 전 요수를 죽일 때 입은 상처인데, 더 이상 만회할 여지가 없어. 오사제는 신경 쓸 필요 없어."
더 잘 연기하기 위해, 그는 얼굴을 일그러트리기도 했다.
두운식은 말하고 싶었지만 멈추며, 마지막으로 손을 들어 방조주의 어깨를 토닥였고, 미안단 한 병을 남겼다.
"이사형, 이건 내가 새로 정제한 미안단이에요. 얼굴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어요."
*
방조주가 그 소리를 지르고 난 뒤로부터, 그는 요즘 항상 그에게 시선이 쏠려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누가 쳐다보고 있는지 찾을 수 없었고, 그와 동시에 사제 사매들의 그를 대하는 태도가 은은하게 변했다 느꼈다. 원래 숭배가 더 많았지만, 지금은 보호가 더 많아졌다.
"이사형, 사형은 저희 뒤에 서계시기만 하면 돼요, 이 요수. 저희에게 맡기세요."
"이사형, 길 트는건 저희가 트겠습니다. "
"이사형, 발 밑 조심하세요! 쓰러지지 마세요!"
방조주는 갑자기 동문의 보살핌을 이렇게 많이 받아서, 한참을 어쩔 줄 몰라하다,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심지어 흐뭇하게 즐기기 시작했다. 그가 지금 땅바닥에 앉으려고 하면, 어느 사제가 우선 달려와서 방석을 다 깔아주었다.
설단융은 계속 깨어나지 못했다. 온종일 두운식이 그를 업고 있었다.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은 텅 빈 곳을 찾아가 휴식했다. 두운식은 먼저 설단융을 안전히 둔 뒤에야, 비로소 일어나서 약가루를 뿌려 야수를 피하려 하였다. 방조주는 하루 종일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는 구석을 찾아, 잘 앉아서, 막 화본을 꺼내려 했을 때, 갑자기 새까만 한 줄기 빛이 느껴졌다.
그는 잠시 멈칫했다. 아직 머리를 들기도 전에, 누군가가 눌렀다.
난리가 난 가운데, 방조주는 누군가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이리 와! 소사제가 또 이사형을 괴롭히려 한다!"
"이사형을 구해라!"
방조주:"......"
설단융이 끌어당겨졌을 때, 눈이 적홍색이었다. 방조주를 죽어라 쳐다봤고, 방조주는 자기가 걸친 외의를 보고, 할 말이 없었다.
"이사형, 겁내지 마세요. 사형을 비호하겠습니다. 소사제는 분명 다시 와서 사형을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 그에게 외의를 선물한 후배가 주먹을 쥐었다. 온 얼굴이 굳세고 호연했다.
방조주의 입가가 오물거렸다. “정말 고마워.”
"감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건 제가 응당 해야 하는 거예요." 사제가 말을 마치고, 결연히 방조주의 앞을 가로막았다.
두운식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겨우 설단융을 안정시켰다. 설단융은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고, 후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뒤에 있는 방조주를 보았다. 생각하며, 다가갔다.
“이사형, 두 사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그는 이상하다 생각했다. 설단융의 독소가 채 가시지 않았다 쳐도, 매번 방조주를 향해 혼자 가진 않았다. 아까 방조주는 설단융에게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옆을 지키는 동문이 모두 설단융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방조주도 이상하다 생각했다. 그 두 사람이 같이 있었을 때, 설단융은 고른 게 아니라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까 사람이 한 무더기로 있었는데, 설단융은 굳이 그를 찾았다. 그래서 그는 그가 설단융을 만난 뒤의 일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두운식은 방조주도 뱀에게 물려 상처를 입었다는 말을 들은 뒤, 안색이 약간 변하였다. "어제 이사형이 말한 뱀이 운강사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런 뱀은 보통 암수뱀이 함께 있지요. 암수뱀에게 물려 상처를 입은 사람은, 서로 끌리는데, 사형의 독은 소사제에게 빨려 나왔지만, 아마도 사형의 몸속에 아직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사제가 사형을 계속 쳐다보고 안 놓으려 하는 거죠.”
방조주는 어리둥절해 했다. “그럼 어떡해?”
두운식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이사형에게 폐를 끼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때의 방조주는 아직 너무 단순해서, 두운식의 말의 속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둘째날이 되길 기다려, 그는 또 설단융에게 덮쳐져 바닥에 쓰러졌다. 두운식이 다른 사람들을 가로막고 있을 때에서야, 그는 비로소 반응했다.
"이사형, 독소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하지만 소사제의 독이 가장 강하게 오를 때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사형에게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방조주는 한 손으로는 설단융의 얼굴을 막고, 한 손으로는 자신의 허리띠를 필사적으로 움켜쥐었다. 두운식의 말에, 그는 완전히 멍해졌다. “뭐?”
두운식의 지금의 표정은 집안에서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것만큼이나 꼴사나웠다. 어쨌거나 누구나 자기가 사모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의 몸 위에서 누르고, “수단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기쁠 리는 없을 것이다. "이사형, 시간을 최대한 끄세요. 이제 독을 없애볼게요."
방조주는 지금 아버지를 욕하고 싶었다.
그의 몸 위에 있는 사람은 지금 이리 새끼와 같아서, 사납기 그지없었다. 얼굴도 두 입을 다 물려서, 아파서 숨을 들이마시는데, 두운식은 갑자기 그보고 시간을 끌란다.
"내가 어떻게 끌어? 너희가 먼저 얘 좀 떼어내!"
두운식이 즉시 말했다: “안 됩니다. 떼어내면 소사제의 독이 제일 강하게 오를 때가 아니게 돼요. 소사제는 이사형에게 붙어있어야만, 그래야만 독이 제일 강하게 오릅니다.”
옆에 누군가 약하게 한 마디 했다. "그치만... 그치만 이사형의 옷이 벗겨질 지경이에요."
하지만 곧 또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는 이사형과 오사형을 믿어야 해. 그들은 분명히 소사제를 치료할 수 있을 거야.”
결국 실패했다. 반대로 그렇다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고, 반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방조주의 내의가 다 찢어지려는 걸 보자, 두운식은 사람을 불러 설단융을 끌어내리게 했다.
"이 독은 이미 반은 없앴고, 반은 남았습니다. 아직 이사형에게 또 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방조주는 허리를 짚고 앉았다. 그는 그가 더 이상 즐거운 함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이 그가 확실히 아님을 증명했다. 확실히 그렇지 않아, 두운식은 설단융을 더 이상 기절시키지 않았고, 몸에 독소의 절반이 남은 설단융은 더 이상 시도 때도 없이 방조주를 덮치지는 않았지만, 평상시에 늘 방조주에서 곁에 있었다.
방조주가 어디에 있든지, 그는 늘 방조주의 곁에 붙어있었다.
방조주 : ……
그는 길게 한숨을 쉬며, 자신에게 단단히 붙어 있는 소년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 "소사제, 너 캐붕났어, 알아?”
독소에 대뇌를 지배당한 소년은 목구멍에서 그르렁 소리를 내며, 방조주를 더 꽉 안았다.
*
마침내 7일을 견뎌내고, 비경이 다시 문을 열었다. 방조주는 사제 사매들을 데리고 신속히 종문으로 돌아갔다. 사부를 뵙자마자, 자기 몸에 걸린 인형 장식을 자신의 사부에게 쥐어주었다. 두운식은 이 7일 내내 설단융의 몸 속의 남은 독소 절반을 제거하지 못했다.
"사부, 소사제가 운강사의 독에 중독된 것 같으니, 스승님께서 속히 소사제를 치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말을 마치고, 방조주는 바로 뛰었다.
이때 뛰지 않으면, 또 언제까지 기다리겠는가. 그는 뛸 뿐만 아니라, 폐관을 하겠다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폐관은, 방조주는 반년을 폐관했다. 스승의 부름을 받고서야, 10년에 한 번 열리는 수진 대회가 곧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조주, 지난 수진대회에 네가 거둔 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었지. 올해 참가할 준비는 되었느냐?"사부가 물었다.
방조주는 과감하게 고개를 저었다.
사부는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참가하면 됐다. 이번에는 우리 문하에서 스무 명의 제자를 참가시키려고 한다."
방조주 : ???
"아뇨, 사부 저……" 방조주는 반박하려 했지만, 그는 겨우 몇 자를 말했는데, 금언술에 걸린 걸 깨달았다.
사부는 이어 말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종문이 적지 않다. 네 소사제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니, 네가 가는 길에 그를 많이 돌봐라.”
3일 후, 방조주는 멀지 않은 곳의 한 무리를 보고 있었다. 그 무리 가운데서 설의에 붉은 테두리를 두른 소년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 심지어 움직이지 않아도, 이미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 방조주라도, 첫눈에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었다.
하지만 방조주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함어 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건데?
됐어. 하산하면 새 화본이나 사러 가야지.
다행인 것은 이번 여정에 그와 소사제 설단융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단 것이다.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라도, 설단융이 이내 시선을 돌렸다.
방조주는 이 사실을 알고,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원래 설단융이 그 7일간의 일로 인해서, 그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길까 봐 두려웠다. 지금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쩌면 설단융은 그 7일의 기억이 전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들은 비행선을 타고 출발하여, 5일 정도 여행한 끝에, 마침내 수진대회가 열리는 상련성에 도착했다.
방조주는 묵는 객잔에서 의복을 갈아입은 뒤, 그 지방의 책방으로 화본을 사러 떠났다. 이곳의 화본은 과연 천수종 산하의 작은 마을의 화본과는 달랐다. 그는 눈을 반짝이며, 신속히 책의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왼쪽 손에 한 권을 들고 오른쪽 손에 한 권을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더미를 들었다.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려고 하는데, 먼저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수종 설단융의 동인화본 있어? 제일 좋은 건 설단융이랑 마수 나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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