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그도 순순히 호구가 되고 싶었지만, 정말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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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穿进万人迷文的我人设崩了》东施娘/번역문(완결)

제11장 그도 순순히 호구가 되고 싶었지만, 정말 참을 수 없었다.

by 蛋白酥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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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어 돌아가는 건, 기어 나오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방조주는 술잔에 걸려,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 못했다. 산 채로 술잔걸이가 되어 버렸다.

옆에 있던 임종주는 웃었다. "사람 눈치도 볼 줄 알다니, 지능이 있군요. 높지 않아서 아쉽지만." 
지능지수를 의심받는 방조주는 이 말을 듣고, 계속 기지도 않았다. 됐어. 그냥 여기 걸려 있어야지. 기어서 돌아가봤자 술에 담긴 뱀이다.

려일엽은 방조주가 얌전히 술잔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눈빛은 뚫어져라 방조주 아래의 무대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 따가운 눈빛은, 옆의 임종주마저 이상하다 알아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젓가락을 가지고 술잔 위에 걸린 방조주를 놀렸다.

임종주가 젓가락을 들고 방조주의 머리를 찔렀는데, 방조주가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젓가락을 무는 것을 보자, 즉시 젓가락을 위로 올렸다. 몇 번 내렸다. 방조주는 철저히 죽은 척했다. 어떻게 찔러도 반응이 없었다.
임종주는 흥이 채 가시지 않아, 젓가락을 거두고, 또 그 옆에 있는 설령과를 가지고 놀렸다. 설령과는 바로 수진계의 매우 희귀한 영과로, 가격만 있고 거래가 없었다. 방조주는 그 명성을 흠모한 지 오래되었지만,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일단 설령과의 향을 맡자, 약간은 참지 못하고, 뱀 머리를 임종주의 손가락을 따라 돌렸다.

설령과를 쥔 손가락이 어느 쪽으로 돌면, 그의 머리가 바로 따라 그 어느 쪽으로 돌아갔다.

놀리던 임종주는 갑자기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고, 고개를 돌려보니, 려일엽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 사이 방조주는 기회를 틈타 힘차게 고개를 들어, 그의 손에 있던 설령과를 물었다.
물고 나서, 방조주는 삼키고 싶었지만, 아깝게도 입에 막 물고 나자, 머리를 세게 맞았다.

입에 넣은 설령과가 없어졌다.

방조주는 입 안에 있던 설령과가 술잔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먹고 싶었지만, 하지만 됐다. 방금 그 힘, 그는 쓰고 싶지 않았다. 려일엽 그 대마두가 때린 거 다 알았다.
상대방이 그에게 먹지 못하게 하면, 그럼 그냥 먹지 말자. 어차피 아까 막 입 안에 삼켰었고, 맛은 본 셈이라 할 수 있으니.

운 좋게도 려일엽이 방조주가 설령과를 먹는 것을 막은 뒤, 다시 한 번 아래 쪽으로 주의를 두었다. 방조주도 자신이 술잔에 얼마나 오래 걸려있는지 몰랐다. 그는 본래 몸의 술법을 가능한 한 풀어보려 했지만, 다시 생각해봤다. 만약 풀리면, 모두가 여기 걸려 있는 것이 천수종의 방조주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겠는가?
안 된다. 그도 체면이 있다.

오랫동안 걸려 있었더니, 술기운이 갈수록 더 올라왔다. 방조주는 어지러워서, 도저히 걸려있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술잔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지 시도해보았다.
반 바퀴 돌다, 갑자기 발소리가 났다. 그것도 한 사람뿐이 아니었다. 머리를 돌려 보니, 옥백색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 이 쪽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보였다. 그 중 설단융이 있었다. 설단융은 오늘 담청색 천수종 제자복을 입고, 손엔 단수검을 쥐고 있었다. 덕과 재주를 겸비한 훌륭한 자제이자, 신선과 같은 아름다운 자태였다. 분명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함께 올라왔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혼자의 곁에 남았다.

10강은 이미 결정됐고, 설단융은 5위를 차지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은 그는 겨우 첫 번째로 참가한 수진대회였다. 규칙에 따라, 심사석의 대가는 차례로 수진대회 10위 안에 드는 수사를 교대로 평했다. 조언하는 셈이었다. 만약 특별히 마음에 든 후배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법보를 보내는 건, 흔히 있는 일이었다.

려일엽이 평할 차례가 왔을 때, 그는 상위 4명을 생략하고, 바로 설단융의 이름을 불렀다.

"설단융, 과연 화취인류사면[각주:1]이라더니, 네 이름은 너란 사람과 같구나.” 이 말은 적.나.라.한 희롱이라 할 수 있었다. 곧, 많은 사람들의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그리고 설단융의 안색은 완전히 차갑게 식었다.

그러나 려일엽은 마치 현장의 분위기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 혹은, 그는 다른 사람의 반응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빙긋 웃으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이 생각할 걸, 소목단, 너는 여기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해.” 그는 잠시 멈췄다. "침상에 나타나야지."

말이 끝나자 설단융의 단수검이 바로 나왔다. 하지만 려일엽을 찌르기도 전에, 옆의 대사형이 먼저 막았다.
“소사제!”

설단융은 정말 화가 났다. 검을 힘껏 쥐어 손이 창백하게 될 정도로 화가 났다.

말 없이 구경하던[각주:2] 방조주는 려일엽이 자기집 소사제를 희롱하는 걸 보며, 술기운을 참으며, 다시 도망갈 기회를 엿봤다. 이번에 그는 익숙하게 술잔에서 기어 내려갔다. 조용하고 고요하게 밖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 절반만 옮겼을 때, 임종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려문주, 당신의 술안주가 도망갑니다."

방조주: ……
설마 네 설령과 하나 몰래 물었다고 이러는 건가? 그런 거야?

이 말은 려일엽의 주의를 방조주에 돌렸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참지 못하고 탁자 위의 “술안주”를 바라봤다.
그 “술안주”가 온 몸이 눈처럼 하얗고, 길이가 어른 손의 반도 못 미치는 것만 보였지만.

려일엽은 제자리에서 죽은 척하는 방조주를 보고, 갑자기 방조주가 설단융의 사형이라는 게 떠올랐다. 그의 눈에 악의가 번뜩였다.
"정말 말을 안 듣는구나. 잠깐만 신경 쓰지 않아도 밖으로 도망치려 하고. 네가 또 도망칠 수 있다 하더라도 어디로 갈 건데? 아무리 싫다 해도, 아무리 화가 나도, 결국은 내게 잡힐 텐데.”

이 말은 방조주에게 한 말이지만, 려일엽의 눈은 설단융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그는 방조주를 자신의 다리 위로 아무렇게나 놓았다. 손을 놓자마자, 다리 위의 뱀이 사람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손쓸 틈 없이 사람이 된 데다 여전히 대마두의 다리에 앉은 방함어 : !!!

려일엽은 매우 자연스럽게 방조주의 허리를 껴안고, 방조주 등 뒤의 긴 머리를 따라 만지작거렸다. “다음에 또 이렇게 말을 안 들으면, 쓴 맛을 보게 될 거야.”

갑작스럽게 손쓸 틈 없이 대마두에게 안기고 또 만져진 방함어 : ???

방조주는 술기운이 반쯤 깨서, 즉시 발버둥치려고 했다. 정말 대중이 모인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는 한 남자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그는 이때 수련 수준이 제한돼, 몸부림치는 게 마치 개미가 나무를 흔드는 것 같았다.
려일엽은 자연히 방조주의 몸부림을 눈치챘다. 그는 표정 변화 없이 방조주에게 또 법술을 걸어, 그의 품에 안겨 나른히 있을 수만 있도록 했다. 정말 뼈 없는 뱀이 되었다.

발버둥치기 실패한 방조주는 잠시 주춤하다가,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길 선택했다.
됐다, 그도 체면이 있다.

얼굴을 가리면, 모두 려일엽의 품에 앉아 있는 사람이 그란걸 알지 못할 것이다.

다만 그의 이 가림은, 려일엽의 비웃음을 샀다. 려일엽은 방조주의 손을 쥐어 내렸다. 그의 얼굴을 강제로 비틀어, 방조주가 군중의 시선을 직접 맞도록 했다.

그러나 방조주의 상상 속의 대사형이 놀라고 화가 나서 그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강요에 못 이겨 그 사람들을 마주 대했는데, 뜻밖에도 누군가가 그의 얼굴에 대고 어리둥절해 하고, 심지어는 숨 들이마시는 소리까지 들었다.

방조주 : 응?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움에 놀란 눈빛으로 방조주를 보고 있었다. 오직 설단융만이, 안색이 이미 더 안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 보였다. 음침하기가 물이 떨어져 흐를 정도였다.

방조주는 아직 멍했고, 여전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 려일엽이 외.설.적으로 방조주의 얼굴을 쥐었다. 동시에 설단융에게 말했다 : "설소우[각주:3]는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 혹시 설소우는 내 소총이 너와 같은 얼굴이란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아니겠지?"

이 말을 듣고, 방조주는 마침내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대마두가 이렇게나 변태라니. 그를 설단융의 모습으로 변하게 한 거다. 또 품 안에 가둬두고 희롱했고, 심지어는 입으로 “소총”이라 말했다. 이렇게 설단융에게 모욕을 준 것이다.
그의 이번 행위는, 저의가 이미 매우 분명했다. 바로 설단융에게 명명백백하게 알린 것이다. 그 려일엽이 이미 그를 마음에 들어한단 것을.

설단융은 이미 도망칠 수 없었다.

방조주는 문득 모든 것을 깨달았다. 다음 순간, 그는 더 꽉 껴안겼다. 려일엽의 눈은 설단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지만, 손은 품 안의 함어를 만지고 있었다.
려일엽은 독한 술을 즐겨 마셨고, 아까 방조주가 그의 술잔에 빠져, 독한 술을 적지 않게 마셨다. 이때 그는 설단융의 얼굴을 머리에 이고, 진정한 한 송이 취한 목단이 되었다. 그 아름다움이 사람을 압도하고, 사랑스러움이 뚝뚝 떨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마치 뼈가 없는 것처럼 나른하며, 자태가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 눈빛도 약간 통제할 수 없었다.

설단융은 결국 천수종의 제자였다. 천수종의 종주는 감싸주기론 이름을 날렸지만, 그들은 려일엽과 같을 수 없었다. 그렇게 솔직 담백하게 설단융을 뚫어지게 쳐다보다니. 하지만 이런 장난감에 그렇게 정성 들일 필요는 없었다.

려일엽은 군중이 되어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 보아하니 그다지 총애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방조주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그는 려일엽에 의해 몇 번 잡아당겨졌는데, 입꼬리가 저절로 꺾였다. 또 몇 차례 잡아당겨지자, 그는 정말 참을 수 없어졌다. 하하하 웃었다. 한편으론 웃으며 한편으론 피하면서, 입으로 외쳤다.
"하하하! 나 간지럼 타는 데 건드리지 마! 안 돼! 하하하……"

정말 너무 간지러웠다. 그도 얌전히 호구[각주:4]가 되고 싶었지만, 하지만 진짜 참을 수 없었다.

려일엽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작가가 할 말이 있어요 :

이 장을 읽은 원작 팬들은 단체로 침묵에 빠졌다.

대려[각주:5]팬클럽 :
팬A : 형님, 방 주식[각주:6]이 오늘 밤 완전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그쪽 팬들은 본전 날렸다던데요, 지금 옥상이 가득 찼대요.
팬B : 형님, 우리 어떡해요? 헐값에 팔까요?
몇십만 팬을 거느린 팬클럽 대장 : ……좀 더 두고 보자. 그 김에 빈 옥상 있는지도 좀 보고.
기타 주식 팬들은 침묵한 뒤, 곧바로 두바이로 가는 호화 여행단 예약을 했다.
이번엔 정말 큰 이익을 남겨, 한 번에 두 주식을 해결했다.

www.danbaisu.postype.com/post/6681413 다듬어서 올립니다.

  1. 花醉人柳似绵 설단융의 이름자가 들어간 시. 뜻은 제 자의적인 해석으로 :목단이 사람을 취하게 하니 버드나무가 솜 같다. 비슷하게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모란은 사람을 취하게 하고 버드나무는 솜처럼 (부드럽다) [본문으로]
  2. 吃瓜群众 수박 먹는 관중. 우리나라 유행어로 치면 팝콘 씹으면서 (본인과 무관한 싸움)구경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본문으로]
  3. 小友 젊은이 젊은 친구 [본문으로]
  4. 工具人 도구사람. 좋아하는 마음에 어떤 일이든 해주지만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돌려받지 못하는 사람. 들러리도 가능할 듯 합니다. [본문으로]
  5. 큰 려씨. 려일엽 [본문으로]
  6. 방조주가 메인공이란 주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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