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맞아 죽어도, 소사제에게 그란 걸 알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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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穿进万人迷文的我人设崩了》东施娘/번역문(완결)

제12장 맞아 죽어도, 소사제에게 그란 걸 알게 해서는 안 된다.

by 蛋白酥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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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일엽은 미간을 찌푸리며, 참을 수 없어 방조주에게 금언술을 걸었다.

그리고 거리낌 없이 방조주를 훑어보는 그 수사 무리는, 이 때 멍해졌다. 그들의 상상 속의 작은 미인은 몇 번 만져지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요염하게 화를 내는 것이지, 절대로 이렇게, 곧 바닥에 떨어질 듯 웃는 게 아니었다.

바로 이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누군가가 유유히 입을 열었다.
"려문주, 당신의 이 소총은 정말 재미있군요. 어디서 사오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수진계에는 지능이 트인 요수가 있었다. 그중 일부분 요수는 수사들에게 항복해, 수사의 수련을 도왔다. 이로 인해 장사할 기회도 생겼다. 수사는 몇백년 이상을 살 수 있고, 몇몇 사람들은 도려를 맺길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도려는 인생이 거의 그 사람과 묶여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토로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풍월장소에 가는 건, 깨끗하지 않아 꺼리기도 했고, 결국에는 그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요수에 마음을 두었다.

어떤 요수는 사람 모습으로 변한 후에,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런 요수들은 수련 수준이 높지 않다면, 보통 결국엔 수사 침대 위의 장난감이 되었다. 그 명예로운 이름을 가로되—

“소총.”

방조주는 아직 간지럼을 타는 곳이 남에게 건드려진 그런 가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그 말을 들었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마침내 평정을 되찾은 후에야, 려일엽 대마두와 이야기꽃을 피운 사람이 풍월암의 송연의라는 것을 놀라며 깨달았다.

그가 어떻게 아는지 묻지 마라. 이 안의 열 명의 수사 중, 오직 송연의 한 명의 “여자”가 있었다.
송연의의 생김새는 완전히 여성스러웠다. 육안으로 봐선, 사실 그가 남자라는 걸 절대 알아챌 수 없었다. 심지어 그의 체형도 보통 여자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원작을 본 방조주는 알았다.  송연의는 자주 얼굴을 바꿨고, 원작의 설단융이 언젠간 어떤 게 송연의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댔다. 그의 진정한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건 그래도 제일 변태적인 게 아니다. 송연의의 제일 변태적인 점은—

얼굴을 바꿀 때, 몸매도 같이 바꾼단 점이다.

그래서 송연의의 팬들은 원작에서 여자가 나오면, 저거 송연의 아니냐고 의심하게 됐다. 만약 그 여자가 설단융에게 약을 쓰는 게 보이면, 좋아. 확정됐다. 바로 그녀들이 좋아하는 큰 변태 송연의였다.

"나도 이런 소총이 갖고 싶어요. 평소에 아무 일도 없을 때, 웃는 거 들을 수도 있고." 송연의는 려일엽의 품에 앉은 방조주를 힐끗 보았다.
힐끗 보인 방조주는 온몸에 한기가 돌았다. 뱀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핥아진 것처럼.

"송소우가 이렇게 내 소총을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다만 내가 이 소총의 얼굴을 특히 좋아해서, 넘겨주긴 어렵네.” 려일엽은 또 미친듯이 설단융에게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호구 방조주는 참지 못하고 설단융의 안색을 봤다. 그러나 그는 의외로 설단융과 눈을 마주쳤다. 그 익숙해진 차갑게 식어가는 봉황 눈은 이때 그 안에 의문과 탐구심을 품은 채로, 그를 바로 보고 있었다.

잠깐, 그가 방금 입을 열어 말을 했었는데, 소사제가 알아본 건 아니겠지?
안 돼, 도망갈 방법을 생각해서, 소사제가 돌아가기 전에 먼저 객잔에 돌아가자. 분명 아무도 이때의 이 호구가 그란 걸 모를 것이다. 려일엽 이 자식이 뻔뻔스럽게 막 지껄이지 않는 이상.

그런데 어떻게 도망가지?
눈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고, 그의 뒤에는 아직도 수련 수준이 아주 높은 대마두가 있다.

방조주가 막 머리를 쥐어짜고, 어떻게 해야 완벽하게 도망칠까 생각하던 때, 그는 갑자기 바람이 한 바탕 얼굴 쪽으로 불어 오는 것을 느꼈다. 곧 그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무엇인가 그를 덮은 것 같았다.

그의 눈앞에 빛이 돌아왔을 때, 방조주는 그가 이미 수진대회 현장에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옆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또 앞의 장식품들을 보니, 그는 마치 한 척의 작은 배 위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눈앞에는 또—

려주.

려주는 여전히 온몸이 검고, 눈이 강아지의 눈과 같이 반짝반짝 빛났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 눈빛은……

방조주는 자신이 지금 설단융의 얼굴을 이고 있단 걸 문득 떠올렸다. 이 소마두는 틀림없이 그를 설단융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순간, 방조주는 려주가 흥분과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보물 단융, 나는 려주야. 난 널 좋아하고 사모해. 나는 너랑 도려를 맺고 싶어. 나는 영원히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왠지 한 귀로 고백을 들은 방조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귓속의 말을 쏟아내고 싶었다. 정말 식상한 고백 대사다. 그는 못 들은 걸로 하고 싶었다. 돌아가면 귀 잘 씻어야지.

“보물 단융, 원해? 말하지 않으면 원한다는거야. 우... 우리 지금 바로 쌍수[각주:1]하자. 이렇게 하면, 내가 바로 너를 데리고 돌아가서 아버지를 만나뵐 수 있어. 네가 이미 내 아이를 뱄다고 하면, 그도 다시는 너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거야. 좋은 할아버지는 못 되더라도, 싸구려 계부라도……”

방조주는 끝내 들을 수가 없어, 려주의 머리로 한 장을 날렸다.
이 녀석은 출산 화본을 너무 많이 본 게 틀림없다.

평상시라면, 방조주의 이 한 장은 려주를 상처입힐 수는 없다. 적어도 그를 얼떨떨하게는 하겠지만. 하지만 지금 그는 수련 수준의 제한을 받았고, 또 독한 술도 마셔서, 힘이 적지 않게 약해졌다. 오히려 이 한 장을 맞은 려주는 눈이 더 빛났고, 웃음까지 지었다.
"날 때리면서 이렇게 가볍게 때리다니, 애교 부리는 것 같아. 나 정말……너무 좋아, 나…나 지금 너랑 쌍수할 수 있어?

방조주가 지금도 금언술이 풀리지 않은 것만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 무자비하게 이 소년의 마음을 짓밟고 싶었다.

그래서 방조주는 의연하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려주는 약간 실망한 게 분명했다. 머리 위의 보이지 않는 귀도 쳐졌다. 그는 방조주를 간절히 바라보며, 방조주가 마음을 바꾸길 바랐지만, 방조주는 완전히 못 본걸로 했다. 오히려 일어서서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가보고 싶었다.
그는 또 객잔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가 아직 나가기도 전에, 한 줄기 힘이 그를 끌어당겨 돌아오게 했다. 려주의 손이 그의 허리에 둘러졌다. 입으로 외쳤다 : "가지 마, 나도......너를 능욕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그냥 내가 널 너무 좋아해, 보물단융, 만약 네가 원한다면, 내가…… 내가 그 아래 해도 돼."

방함어 : 오!
주식팔이물 소설에서, 일단 사랑을 위해 수가 되겠단 주식이 있으면, 최후의 결말은 바로 총알받이였다.

려주는 자신이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대회에서부터 데려온 사람이 설단융이 전혀 아니란걸 결코 알지 못했다. 당시 그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의 아버지가 안고 있는 신형이 매우 아름다운 미인인 것만 보였다. 갑자기 마음 속에 북이 울렸다. 그는 그의 아버지의 성질이, 가장 뻔뻔스럽고, 제멋대로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그 미인이 설단융과 꼭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즉시 그의 아버지가 설단융을 강제로 자신의 다리에 눌렀음을 굳게 믿었다.

그는 곧 구세주처럼 등장해, 구했다—

함어 한 마리를.

그를 등지고 있던 설단융은 전혀 보지 못했다.

려주는 이 말을 할 때, 정말 최고로 부끄러워했다. 목소리와 몸도 참을 수 없이 떨었다. 다만 그가 말을 마친 뒤, 냉소적인 웃음소리를 들었다.
"누구?" 려주는 웃음소리를 듣고는, 곧 방조주의 앞을 막아섰다. 직책을 다해 총알받이 수가 되는구나.

"미련한 놈, 자천침석[각주:2]하면서, 네가 데려간 게 도대체 설단융인지 아닌지도 안 봐? "
소리와 함께, 황색 옷의 소녀가 려주와 방조주 앞에 나타났다.

방조주가 눈여겨 보니, 그 큰 변태 송연의인걸 알 수 있었다.

그 같은 함어는, 순식간에 생각했다. 대체 사건의 진상을 알고 나면,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화를 낼 소마두가 더 무서울까, 아니면 뜻밖에도 쫓아온 큰 변태가 더 무서울까......

두 눈을 깜박이는 시간동안, 방조주는 똑똑히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곧 약하게 려주의 뒤에 움츠러들었다. 손은 여전히 려주의 옷을 꽉 잡은 채였다.
소마두와 큰 변태가 맞부딪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는 다시 기회를 틈타 도망간다.

다만 방조주가 막 숨었을 때, 또 누군가 나타났다.

“허.”

려일엽이었다.

려일엽은 단음절 하나만 냈지만, 압박감은 옆에 있는 송연의를 한참 능가했다.

방조주는 멈칫하곤, 나는 듯이 송연의 뒤로 옮겼다.

려주 : “???”
려일엽은 눈을 가늘게 떴다.

송연의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방조주의 주판알은 나는 듯이 빠르게 돌아갔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려주는 려일엽의 아들이고, 그는 려주 뒤에 숨어 있다. 송연의는 려일엽이 있으면, 분명 려주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송연의가 공격하지 않고, 려일엽이 아들을 훈계한다. 아주 쉬운 일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는 도망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송연의의 뒤에 숨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려주는 마음에 상처를 받아, 다시 싸울 마음이 없어진다. 려일엽은 아들이 상심한 것을 보고, 틀림없이 송연의를 훈계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또 또 기회를 타서 도망친다.
유일하게 옥에 티인 것은—
송연의는 사실 너무 작아서, 그의 크고 용맹한 몸을 가릴 수 없었단 것이다.

작은 배의 분위기가 일촉즉발의 상태가 되었을 때, 작은 배 위에 무게가 또 하나 늘었다.

려주는 온 사람을 보고, 눈이 순식간에 동그랗게 뜨였다. 그리고 감히 믿을 수 없단 눈빛이 줄곧 온 사람과 방조주를 왔다갔다했다. 려일엽이 온 사람을 보고, 미간에서 검은 기운이 순간 확 줄었다. 그의 눈빛은 솔직담백하게 온 사람을 주시했다. "설소우는 어떻게 왔지?"

설단융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눈살을 찌푸리며 방조주를 응시했다.

방조주는 송연의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 순간 은폐물을 잘못 찾았다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뒤엉켜, 또 다시 려일엽의 뒤로 자리를 옮겼다.

이렇게 옮기자, 작은 배 안의 분위기가 금방 괴상해졌다.

려주 : "!!!"
송연의 얼굴엔 표정이 없었고, 심지어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려일엽은 눈썹을 살짝 올리곤, 소리 없이 웃었다.

설단융은 려일엽의 몸에 빈틈없이 가려진 방조주를 보았다. 얼굴빛이 좀 보기 안 좋아졌다.

괴상한 분위기를 만든 방함어는, 이때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 뿐이었다—

맞아 죽어도, 소사제에게 그라는 것을 들켜선 안 된다!

소사제에게 그는 그저 려일엽의 소총이라고만 여기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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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双修 둘이 수련 [본문으로]
  2. 自荐枕席 몸을 허락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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